최근들어 금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전세계에 엄청난 돈이 풀렸고, 인플레이션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대표적인 실물자산인 ‘금’ 투자비중을 늘리고 있는것 같습니다. 금 가격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달러화의 약세도 이런 현상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역대최고치 찍은 금값 어디까지 가나…”3000달러 간다” [2020.07.26 조선비즈 이현승]
오늘은 금 투자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각각의 장단점에 대해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금가격이 앞으로도 이정도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세계에 풀린 유동성과 달러 약세화를 감안한다면, 당분간 금값이 쉽사리 하락세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4가지 금 투자방법 한눈에 비교하기
금 투자방법 첫번째 – 실물 구입(골드바 등)
첫번째 금 투자방법은 금 실물을 보유하는 것입니다. 금은방에서 금붙이를 사거나,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골드바를 구매하는 것이죠.
골드바나 황금돼지의 영롱한 자태는 보고만 있어도 아마 상당히 큰 만족감을 줄겁니다. 하지만 투자관점에서 그다지 실리적인 선택은 아닙니다.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비과세이지만 매입시 부가가치세 10%, 매입·매도시에 별도로 수수료가 5% 가량 붙습니다. 사자마자 20% 수익률을 바로 까먹는 겁니다. 보관이나 도난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일반투자자들에게 적합한 투자방법은 아닌것 같습니다.
두번째 방법 – 골드뱅킹 (금 통장)
시중은행중에 금 통장(예/적금)을 판매하는 곳이 있습니다. 골드뱅킹이라고 하는데, 적금처럼 돈을 입금하면 그 금액을 국제시세로 환산해 금으로 적립해주는 상품입니다. 출금할 때는 금 실물과 현금(해당일자 금시세에 환산)중에 선택할 수 있고요.
골드뱅킹의 가장 큰 장점은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최소 가입금액은 1g이고, 추가 입금은 0.01g 단위로 가능합니다. 적금이라는 상품의 성격상 접근성과 거래가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다만 입출금시 1% 가량의 수수료가 발생하며, 금을 실물로 인출 할 때는 부가세 10%가 발생하게 됩니다. 매매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가 15.4%이며 종합소득세에 합산될 수도 있기 때문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 이자소득과 배당소득 합산 2천만원 이상일 경우 다른 소득과 합산해서 종합과세 대상)
금 매매를 국제시세대로 하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대한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도 골드뱅킹의 단점일 수 있습니다. 현재 신한은행(골드리슈 골드테크), 우리은행(우리골드투자), 국민은행(KB골드투자통장) 3곳에서 골드뱅킹 투자가 가능합니다.
세번째 방법 – 한국거래소(KRX)에서 직거래
증권사에서 금 거래계좌를 개설하면, HTS(MTS)에서 주식 사듯이 현물로 금을 거래할 수 있습니다. 매입한 금은 한국예탁결제원에서 보관됩니다. 부가가치세가 면제되며, 매매차익에 대해서 전액 비과세입니다. 1g부터 거래가 가능하며 환율변동 위험도 없습니다.
매입·매도시 0.2% 수준의 저렴한 수수료만 부담하기 때문에, 일반투자자들이 금에 투자하기에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나중에 현물로 찾을 수도 있지만 이때는 면제됐던 부가가치세 10%를 내야 합니다.
다만 KRX 금 가격은 주식과 마찬가지로 매수/매도 호가에 따라 결정됩니다. 때문에 시장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심할 수 있고 국제시세와 괴리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거래하기 전에 금 선물가격과 어느정도 차이가 나는 지를 참고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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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투자방법 마지막 – 금 ETF / ETN
금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국내에는 현재 「KODEX 골드선물(H)」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운용보수가 0.68%이며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이 15.4% 부과됩니다. 환헤지를 하고 있어서 환율변동에 대한 리스크는 없습니다.
운용보수가 0.68%로 저렴해보이지만, 1회성 비용인 수수료와 달리 운용보수는 보유기간 동안 부담하는 금액입니다. 따라서 장기간 투자시에는 부담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롤오버 비용에 대한 부담도 있습니다. 물론 금은 롤오버 비용 증가의 리스크가 원유에 비하면 훨씬 안정적이긴 합니다. 롤오버 비용에 대해 기존 포스팅 참고
해외 ETF도 있습니다. 해외 금 ETF는 운용규모가 훨씬 크며 보수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신에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이 22%로 다소 높습니다. 하지만 국내 ETF와 달리 종합과세에 합산되지 않기 때문에 금융자산이 많은 투자자라면 해외 ETF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해외 금 ETF에는 레버리지 상품들도 있습니다. GLD도 1년간 30%로 굉장히 높은 수익이 났는데 3배를 추종하는 UGLD는 80%가 넘는 수익을 거뒀네요. 하지만 하락도 3배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야수의 심장을 가지신 분들만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이밖에도 금 관련 펀드나 금 관련 기업(뉴몬트 골드코프 코퍼레이션 등)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 등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금 가격 움직임과 괴리가 있는 편이기 때문에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오늘의 결론
① 금 투자방법 : 현물매입 / 골드뱅킹 / KRX 직거래 / 금 ETF 투자
② 골드바 로망은 멋지나 실리적 선택 아님
③ 골드뱅킹은 작은 금액으로 편하게 거래 가능
④ 일반적으로 금 거래소(KRX) 기대수익률이 가장 높음
⑤ 금값 상승의 강한 확신이 있다면 레버리지 ETF 가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