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상품 종류 완벽정리 – 1편(증권)


재테크를 하는 방식은 제각기 사람들마다 다릅니다. 은행예금같이 안전한 상품으로 돈을 꾸준히 저축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주식이나 채권같은 금융투자상품에 과감히 투자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또한 어느정도 종잣돈을 모은 후에는 부동산을 통해 자산을 늘려나가기도 하고, 사모펀드에 투자하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은행에 상담하러가면 예금이나 펀드정도 권유를 했었는데요, 요새는 ELS니 DLF니 해서 판매하는 상품종류가 워낙 다양해졌습니다. 그런데, 일반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이러한 상품들의 용어를 이해하거나 위험도를 제대로 판단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금융상품과 금융투자상품 전반에 대해, 또한 금융투자상품 중에서 증권과 파생상품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증권과 파생상품은 어떻게 구별되는지를 설명하고 증권 종류와 각각의 대표상품 및 특징에 대해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편 금융투자상품 종류 완벽정리 (증권편)
2편 금융투자상품 종류 완벽정리 (파생상품편)  

금융투자상품 정의와 종류

금융상품과 금융투자상품

은행이나 증권회사 등 금융회사에서 가입하는 상품을 금융상품이라고 합니다. 일반 가게에서는 돈을 내고 물건을 사지만, 은행에서는 돈을 내고 이자(수익률)를 사는 셈이지요. 통상 금리를 돈의 가격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금융상품은 크게 원금손실 가능성 여부에 따라 금융투자상품과 비금융투자상품으로 나뉩니다.

  • 비금융투자상품 : 은행예금, 적금, 보험 (ELD나 변액보험같이 투자적 성격을 갖는 상품은 예외적으로 투자상품으로 분류)
  • 금융투자상품 : 증권, 파생상품

    ※ ELD : 원금은 보장해주면서,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따르 예금금리가 결정되는 예금상품

즉, 금융투자상품은 금융상품 중 원금손실의 가능성이 있는 상품이고, 우리나라는 이것을 자본시장법에서 규정하고 있습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1편 3조 1항

금융투자상품 종류 – 증권과 파생상품

금융투자상품은 원금 초과손실 가능여부에 따라 다시 증권과 파생상품으로 구분이 됩니다.

  • 증권 : 채무증권, 지분증권, 수익증권, 투자계약증권, 파생결합증권, 증권예탁증권
  • 파생상품 : 장내파생상품, 장외파생상품

원금초과손실은 내가 투자한 돈보다 손실금이 더 큰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내 투자금이 100만원이라고 가정해 봅시다.

  • 원금손실 : 0원 ≤ 회수금액 ≤ 100만원
  • 원금초과손실 : 회수금액 < 0원

투자한 100만원을 다 날린 것도 속상한데, 돈을 더 물어낼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그만큼 파생상품은 정확히 알고 신중하게 투자해야 하는 상품이겠죠?

증권 종류 6가지

1. 채무증권

채무증권은 쉽게 말해 채권입니다. 기업이 돈이 필요해서 빌린다고 생각해봅시다. 은행에서 빌릴 수도 있고(대출채권), 회사채를 발행해서 돈을 빌릴 수도 있습니다. 투자자는 회사채를 사서 만기에 이자와 함께 돌려받습니다. 혹은 중간에 채권시장에서 판매도 할 수 있습니다.

채권은 회사가 망해도 최우선적으로 갚아야 하는 돈입니다. 따라서 주식에 비해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주식은 상장폐지되면 휴지조각이 됩니다) 채권을 발행하는 주체가 기업이라면 회사채, 국가라면 국채(미국채 등), 지방자치단체라면 지방채가 될 것입니다.

2. 지분증권

지분증권은 주식입니다. 주식에 대해서는 저번 포스팅에서 정리해 두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초등학생도 이해하는 주식투자 기초 개념정리

3. 수익증권

수익증권은 대부분 투자단계에서 “위탁”이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투자하는 돈을 제3자에게 맡기면(위탁) 전문가가 모인 투자금을 대신 운용해서 수익을 내고, 이 수익금을 받을 권리를 종이에 표시한 것을 수익증권이라 합니다. 펀드가 바로 대표적인 수익증권의 예입니다.

채권, 주식, 펀드의 특징과 차이에 대해 쉽게 설명한 영상이 있어 공유합니다.

<출처 : 금융감독원 성인금융교육 11편 – 금융투자상품의 종류 및 특징>

4. 투자계약증권

투자계약증권은 타인과의 공동사업에 금전을 투자하고 그 결과에 따른 이익을 받을 권리가 표시된 증서입니다. 통상 ① 이익을 기대하여 ② 공동사업에 ③ 금전 등을 투자하고 ④ 타인의 노력의 결과 그 대가를 받는 계약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통은 인터넷으로 투자자를 모집하는 네티즌 펀드에 대한 지분이나, 피라미드형 계약 등이 투자계약증권에 해당됩니다. 최근에 늘어나고 있는 ‘암호화폐ICO’나 ‘P2P대출 크라우드펀딩’ 등이 이에 해당될 것 같습니다.

  • ICO : 신규 암호화폐를 발행해 투자자들로부터 사업자금을 모집하는 사업
  • P2P대출 :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개인간에 필요한 자금을 모집하고 대출하는 서비스

5. 파생결합증권

파생결합증권은 특정한 기초자산의 가격이나 이를 바탕으로 한 지수의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입니다.

※ 기초자산 : 주가지수, 채권금리, 외화(달러, 엔), 원유, 금속(금, 구리), 농산물(옥수수, 콩) 등

주식이나 주가지수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도록 만든 상품이 ELS(Equity Linked Securities, 주가연계증권)이고, 그 외 나머지 기초자산의 가격 등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나도록 만든 것을  DLS(Derivatives Linked Securities, 파생결합증권)이라고 합니다.

ELS의 ‘S’는 securities(유가증권)의 약자로 증권의 형태로 운용되는 상품입니다. ELS는 그래서 주로 증권사에서 발행되고 판매됩니다. 만약에 자산운용사가 몇개의 ELS를 펀드에 담아 운용하면 ELF가 되며 은행에서 주로 판매됩니다. 또한 은행의 특정금전신탁에 ELS를 편입해 운용하면 ELT가 됩니다.

<판매사, 발행(운용)사에 따른 파생결합증권 상품분류 by 재공남>

파생결합증권은 보통 만기가 존재하며, 만기시(혹은 가입기간중) 기초자산의 가격변동에 따라 투자금의 수익률이 결정됩니다. 기초자산의 종류가 다양할 뿐 아니라 여러개의 기초자산 지수를 결합하기도 합니다. 또한 가격변동에 대한 조건도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다양한 상품들 설계가 가능한 구조입니다.

일반적으로 ELS 등의 파생결합증권은 비교적 안전하게 설계하며 예금보다 약간 높은 확정수익률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기초자산 종류에 따라 가격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또한 주식과 달리 ‘만기’가 있는 상품이라 ‘존버’가 불가능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6. 증권예탁증권

증권예탁증권이란 해외 투자자의 편의를 위해 기업이 주식 원본을  본국 기관(예:한국예탁결제원)에 보관하고, 그 소유권을 대체하는 증서를 발행해서 해외에 유통하는 것입니다. 이 대체증서를 DR(Depositary Receipts)이라고 부르고 발행된 시장에 따라 ADR(American DR), EDR(European DR) 등으로 분류합니다.

마치며

금융상품과 금융투자상품의 정의, 그리고 금융투자상품 중 증권의 종류와 상품별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시간에는 금융투자상품 중 원본초과손실 가능성이 있는 파생상품의 정의와 종류, 해당상품들의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