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가치 평가를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3가지


주식투자를 잘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좋은 기업의 주식을 비싸지 않은 가격에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간단한 명제를 실행하기가 사실은 굉장히 어렵죠. 적정한 주식 가치만 알 수 있어도 손해볼 가능성은 낮아질 겁니다.

상대적인 주식 가치를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로는 PER, PBR, ROE 등이 있습니다. 이 3가지 지표의 개념을 정리하고 어떻게 쉽게 구할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목 록
1. PER – 대표적인 주식가치 평가도구
2. PBR – 자산으로 주식가치 평가
3. ROE – 자본 투자시 기대수익률
4. 한눈에 이해하는 PER · PBR · ROE 계산하기


PER – 대표적인 주식 가치 평가도구

PER(Price Earning Ratio)의 뜻은 주가수익비율입니다. 일반적으로 EPS(주당순이익)를 먼저 구하고, 주가를 EPS로 나누면 PER을 구할 수 있습니다.

PER 구하는 식

EPS란 기업이 벌어들인 총 이익을 발행주식수로 나눠서 계산합니다. 즉 EPS는 1주당 버는 이익이 얼마냐는 뜻입니다.

결론적으로 PER은 주식 1주의 가격이(주가) 주식 1주가 버는 이익(EPS)의 몇배냐는 뜻입니다. 이 수치가 높을 수록 주식의 상대적인 가격이 높다고 보는 것이죠.

EPS 구하는 작업을 생략하고 간단하게 PER을 계산할 수도 있습니다. 시가총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눠주면 되는 것이죠. 원래 산식에서 분모 분자에 발행주식수를 곱해주면 아래와 같은 식이 나옵니다.

PER 간편식

일반적으로 적정 PER 수준은 12~15배 정도입니다. 30배가 넘어가면 보통 주가에 거품이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준이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업종 마다 PER 수준이 다르기도 하고, 유동성이 넘치는 시장에서는 PER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매출이 계속 성장하는 기업은 PER이 어느정도 높아도 용인됩니다. 미국의 아마존은 현재 PER이 140배가 넘지만 계속 주가가 오르고 있습니다. PER은 상대적인 주식 가치를 판단하는 지표입니다. 따라서 ① 동종업계의 PER 수준과 ② 과거 이 기업의 PER 추이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참고 포스팅 : 주식 PER 계산하기 실습편

참고로 PER을 보완하는 지표로 EV/EBITDA, PEG 같은 지표들도 사용됩니다.

① PEG : PER에서 ‘당기순이익’ 대신 ‘매출액’을 이용해 계산. 스타트업 기업들은 초기에 당기순이익 규모가 적기 때문에 이익 대신 매출로 주식 가치 평가.

② EV/EBITDA : 기업의 영업활동으로 발생한 현금으로 투자원금을 얼마만에 회수할지 보여주는 지표. 주로 기업인수나 M&A 투자시에 이용.


PBR – 자산으로 주식 가치 평가

PBR(Price Book-value Ratio)은 주가순자산비율입니다. PBR도 BPS(주당 순자산가치)를 먼저 계산한 다음, 주가를 BPS로 나눠서 구합니다.

PBR 구하는 식

BPS는 기업의 순자산가치를 발행주식수로 나눈 것입니다. EPS가 1주당 버는 이익이라면, BPS는 1주당 갖는 기업의 순자산가치입니다.

마찬가지로 BPS 계산하는 것을 생략하고 시가총액을 기업순자산으로 나눠서 바로 PBR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PBR 간편식

PER이 기업의 이익으로 주가 적정성을 판단하는데 반해, PBR은 기업의 재무상황으로 주식 가치를 판단하는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PBR이 1 이하면 주식이 저평가 되었다고 합니다. PBR이 1보다 작다는 것은 시가총액이 기업의 순자산보다도 낮다는 뜻입니다. 즉 기업이 당장 청산 하더라도, 현재 주가 수준으로는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PBR이 1 이하라고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 은행주나 건설주들의 PBR은 최근 0.3 ~ 0.6배 수준으로 엄청난 저평가입니다. 그럼에도 최근 몇년간 주가의 움직은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2~3년내 PBR 0.2배 추락”… 은행·금융지주 저평가 ‘심각’ [2019-10-29] 뉴스핌

참고로 종목 성격에 따라 PBR을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브랜드 이미지, 소비자 선호도, 충성도 같은 무형의 자산은 실제로 엄청난 가치가 있는 자산입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회계장부에 정확히 기록하기가 어렵죠. 따라서 플랫폼 기업 같은 혁신적인 IT 기술주들은 PBR이 높아도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ROE – 자본 투자시 기대수익률

ROE(Return On Equity)는 자기자본이익률입니다.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눠서 계산합니다.

ROE 구하는 식

ROE는 기업이 자본을 투여했을 때 어느정도 수익을 낼 수 있을지를 의미합니다. 참고로 워렌버핏은 ROE가 연평균 15% 이상인 기업에 투자하라고 조언하죠. 다른 지표들과 마찬가지로 이것이 절대적인 기준은 아닙니다. 업종마다, 그리고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자본이 적은 기업의 경우는 이익이 조금만 발생해도 ROE 값이 뻥튀기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ROA 같은 지수가 보완지표로 이용됩니다. ROA(총자산수익률)은 순자산 대신 부채까지 포함한 총자산으로 구합니다.

※ ROA : 이익(당기순이익) ÷ 총자산(자기자본+타인자본)
총자산(부채+자본)을 활용해서 얼마나 수익을 내는지


한눈에 이해하는 PER·PBR·ROE 계산하기

한눈에 보는 주식 가치 평가

어떤 기업의 순자산이 100억원이고, 한 해 당기순이익이 10억원, 현재 시가총액이 200억원이라고 가정합시다.

PER은 이익(당기순이익)대비 가격(시가총액)이 얼마인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이 기업의 PER은 20배가 되겠습니다.

PBR 은 자본(순자산)대비 가격(시가총액)이 어느 수준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이 기업의 PBR은 2배입니다.

ROE는 자기자본으로 어느정도 이익을 내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이 기업의 경우 ROE가 10% 입니다.

▣ 참고 포스팅 : 주식 PER 계산하기 실습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