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란 무엇인가? ETF 투자가 좋은 이유 6가지


최근 몇년간 ETF 시장이 급속도로 증가했습니다. 2020년 6월 기준, 국내에 상장된 ETF가 440여개이며, 총 자산규모는 45조원이 넘습니다. 코스피에서 일일 평균 거래금액 중 ETF가 차지하는 비중이 32.6%나 됩니다.
오늘은 ETF란 무엇인지 기본개념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인덱스펀드와의 비교를 통해 ETF 투자의 장점과 주의할 점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TF 투자 시장 성장세
<ETF 시장 성장 추세, 출처 : 한국거래소>

▣ 목 차
1. ETF란 무엇인가?
2. ETF 투자의 장점 6가지(feat. 인덱스펀드)
3. ETF 투자시 주의할 점


ETF란 무엇인가?

ETF의 사전적 정의는 상장지수펀드입니다. 즉, 지수펀드(인덱스펀드)를 상장(거래소에 등록)해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게 만든 상품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ETF는 인덱스펀드와 거래방법이나 수수료 등에서 차이가 날 뿐, 기본적으로 같은 투자전략과 상품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그럼 인덱스펀드는 무엇일까요?

인덱스펀드란 주가지수의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펀드입니다. 한국시장에 투자할 때는 코스피, 코스닥 종합지수 등이 사용되며, 미국시장에 투자한다면 S&P500나 나스닥100 같은 지수들이 사용됩니다.

인덱스펀드는 개별종목에 투자하는 것보다 ① 변동성이 적고 ② 수수료가 저렴하며 ③ 소액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개별종목에 투자할 때는 거시적인 경제상황과 개별기업에 대한 공부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반면에 인덱스펀드에 투자한다면 큰 틀에서 시장상황만 파악하면 되기 때문에 투자가 비교적 쉽습니다.

쉽게 투자하면서도 장기간 투자시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은 결코 실망스럽지 않습니다. 워렌버핏이 유명 헤지펀드와 10년간 수익률 내기에서 인덱스펀드로 완승을 거둔것은 유명한 일화죠.

워런버핏, 10년 투자내기 압승… 상금 전액 기부 [중앙일보 2018-01-02 이가영]

인덱스펀드는 자산운용사가 펀드를 운용하고 증권사나 은행이 판매자 역할을 합니다. 투자자들은 은행이나 증권사를 통해서만 인덱스펀드에 투자할 수 있죠.

이런 인덱스펀드를 투자자들이 거래소를 통해 주식처럼 직접 사고팔 수 있게 증권화 시킨 것이 바로 ETF입니다.


ETF 투자의 장점 6가지(feat. 인덱스펀드)

사실 상품의 정체성이 같기 때문에 ETF는 인덱스펀드와 아래의 장점을 공유합니다.

① 저렴한 수수료
② 소액투자로도 분산투자 가능
③ 변동성 작은 안정적인 투자

하지만 몇가지 면에서 ETF 투자는 인덱스펀드보다 더욱 유리합니다.

첫번째는 더욱 저렴한 수수료입니다. 인덱스펀드도 판매수수료와 총보수를 합치면 1%내외로 일반 펀드보다는 저렴한 편입니다. 그런데 ETF는 중간 유통단계가 적기 때문에 수수료가 더욱낮습니다.

우리나라 대표 ETF인 KODEX200 같은 경우 총보수가 0.15%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증권임에도 개별 주식과 달리 거래세(대략 0.25%)도 발생하지 않죠.

두번째는 다양한 투자대상입니다. 인덱스펀드도 채권이나 원자재에 투자가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지수가 존재하는 자산들로 투자대상이 한정적입니다.

반면에 ETF는 지수(인덱스)가 존재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테마형 ETF, 스타일 ETF 등 각종 컨셉에 맞는 다양한 종류의 ETF 들이 존재합니다.

관련포스팅 : 한방에 이해하는 ETF 종류 완벽분석

세번째 장점은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인덱스펀드는 보통 당일 환매신청을 하면, 신청 시간과 상관없이 당일 종가금액으로 수익률이 결정됩니다.

반면에 ETF는 실시간으로 매매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변동성이 심한 시장 상황에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ETF는 인덱스펀드에 비해 기초지수와의 오차율이 작습니다.

ETF는 기초지수와의 오차를 최소화하는 패시브 전략을 사용합니다. KODEX 200의 경우 자산의 구성종목과 비중을 최대한 KOSPI 200과 유사하게 가져갑니다. 약간의 오차가 있겠지만 최대한 ‘완전복제’를 지향합니다.

반면에 인덱스펀드는 대개 ‘부분복제’ 전략을 사용하며 때때로 초과수익을 얻고자 합니다. 펀드자산의 일부를 파생상품 거래 등에 활용하기도 하며, 따라서 ETF에 비해서 지수와의 오차율이 더 차이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언제나 ETF가 유리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인덱스펀드의 추적오차율이 ETF보다 크다는 것은 경우에 따라 지수 상승보다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최근 3개월간 KOSPI200지수를 추종하는 대표적인 ETF와 인덱스펀드의 기준가격 움직임을 비교해보았습니다. 대세 상승장에서는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이 조금더 괜찮은 흐름을 보입니다.

ETF는 사실 추종하는 지수가 같으면 상품마다 수익률의 유의미한 차이는 없습니다. 반면에 인덱스펀드는 펀드매니저의 역량이나 운용사의 노하우 등에 따라 약간의 수익률 차이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운용사를 잘 선별할 수 있다면, 경우에 따라 인덱스펀드가 더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ETF 투자시 주의할점

거래량과 시가총액이 큰 ETF를 고를 것

ETF를 고를 때는 거래량이나 시가총액이 일정규모 이상인 상품이 좋습니다.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거래량이 너무 적은 ETF는 매매가 어렵거나 불리한 가격에 매매하게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시가총액이 높은 ETF는 그만큼 사람들이 선호하고 검증이 된 ETF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참고로 ETF는 상장폐지가 되더라도 주식과는 달리 남은 순자산가치대로 환급을 받을 수는 있습니다.

참고로 미국 ETF 등 해외시장에는 국내 ETF보다 거래량이나 시가총액 규모가 훨씬 큰 상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미국 ETF에 투자하는 방법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관련포스팅 : 미국 ETF 투자방법 총정리

원자재 ETF 투자시 롤오버 비용 고려

원유선물 ETF 같은 상품에 투자할 때는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원자재는 현물을 사고팔 수 없기 때문에 금융시장에서 보통 선물로 거래됩니다.

관련포스팅 : 금융투자상품 종류 완벽정리 – 파생상품이란?

선물거래는 매달 만기일이 정해져 있습니다. 만약에 원유선물 6월 만기일이 도래하면 내가 원유를 실물로 가져갈 수 없기 때문에 6월 선물을 청산하고 7월 선물로 바꿔줘야 합니다. 이것을 롤오버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때, 7월 선물가격이 올라가 있으면 롤오버 과정에서 그 차이만큼 비용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일반적으로는 매월 선물가격 차이가 크지 않지만, 국제유가 변동성이 심해질 때 이러한 롤오버 비용이 크게 발생하며 수익률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레버리지·인버스 등 파생상품 ETF는 조심

레버리지 상품은 지수 움직임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입니다. 즉 지수가 10% 오르면 20%의 수익률을, 10% 하락하면 -20%의 수익률이 납니다. 최근 국내 ETF 일일 거래비중 중 레버리지나 인버스 비중이 78%나 된다고 합니다(2020년 6월 기준).

<출처 : 한국거래소>

1배짜리 일반 ETF 상품은 지수가 1,000에서 오르내리다가 다시 1,000으로 돌아오면 수익도 손실도 발생하지 않습니다(오차율과 수수료는 제외). 그런데 레버리지 상품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음의 복리효과로 인해 지수는 제자리더라도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상황이 벌어집니다. 지수는 결국 상승했는데, 수익률과는 괴리가 많이 나는 실망스러운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출처 : 헤럴드경제]

따라서 레버리지 ETF는 이번 코로나 때처럼 확실한 대세상승장에서 제한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위아래로 변동성이 심한 혼조세에서는 자산이 녹아내릴 수 있습니다. 특히 레버리지 상품으로 장기투자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