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모주 청약 관련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흥행 대박을 기록한 SK바이오팜을 시작으로 위더스제약·에이프로 등 신규 상장주들이 연달아 높은 수익률을 거둔 영향인데요. 9월 이후에도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등 굵직한 기업들의 IPO(기업공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물론 장외주식 거래를 통해 비상장회사에 미리 투자하는것도 가능합니다만, 높은 확률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공모주만의 매력이 있습니다. 오늘은 공모주 청약에 대해 알아보고, 청약 신청방법과 주의사항 등에 대해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목차
1. 공모주 청약이란?
2. 공모주 청약 일정 확인방법
3. 공모주 청약 방법
4. 공모주 청약 주의사항
공모주 청약이란?
공모주 청약은 새로 상장하는 회사가 추가로 발행하는 주식을, 상장하기 전에 배정받고자 신청하는 것입니다.
- 공모주 : IPO를 통해 새로 상장하는 회사가 추가로 발행하는 주식
- 공모주 청약 : 공모주를 상장전에 배정받기 위해 신청하는 것
기업이 성장하면, 자금 조달을 위해 IPO(기업공개)를 통해 거래소에 상장하게 됩니다. 주식시장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사고 팔수 있도록 말이죠. 이 때 상장하기 위해서 추가로 주식을 발행하는데 이것을 공모주라고 합니다. 이 공모주를 상장전에 배정받고자 신청하는 것 공모주 청약입니다.
이 때에 거래되는 가격이 공모가입니다. 보통은 ‘공모가’가 ‘시가’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차익실현을 노리고 공모주 청약에 투자하게 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SK바이오팜 같은 경우는 상장 직후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후 상한가)으로 첫날에만 160%의 수익률이 났습니다.
따라서 9월 이후 상장이 예정되어 있는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공모주 청약 예정인 주요기업들 중에는 ‘카카오게임즈’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이 있습니다.
공모주 청약 일정 확인방법
공모주 청약과 관련한 정보는 38커뮤니케이션, 네이버증권, KIND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38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공모주 일정 확인하는 법과 주의사항을 알아보겠습니다.
IPO/공모 > 공모주 청약 일정 에 들어가면 예정·진행중인 공모주 종목들을 한눈에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종목별로 청약 일정과 예상 공모가 범위, 주간사 등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좀 더 상세한 정보를 확인하려면 우측에 ‘분석’을 클릭하면 됩니다. 9월 1일부터 청약이 시작되는 카카오게임즈 정보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기업의 전반적인 개요 설명에 이어 바로 공모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모주식수가 1,600만주이며 금액으로 대략 3,200억원 수준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주간 증권사마다 배정된 주식 수가 다르므로 공모주 청약 시 이용할 증권사를 결정할 때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청약일정에서는 청약일, 배정일, 납입/환불일, 상장일 등 공모 전반에 걸친 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관과 개인에게 얼마만큼 비중으로 공모주를 나눠주는지도 확인 가능합니다. 카카오게임의 경우 총 공모주 1,600만주의 20%(320만주)를 일반투자자들에게 배정했네요.
한가지 주의할 점은 의무보유확약비율입니다. 의무보유확약비율은 공모주를 청약한 후 일정기간동안은 매도를 금지하도록 약속한 주식의 비율입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아직 기관 수요예측조사 중이라 표시가 안되었습니다. 의무보유확약비율이 낮은 종목은 상장후 기관의 대량매도로 수익률이 제한될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밖에도 사업현황이나 재무상황 등 기업가치를 분석할 수 있는 자료가 있으니 관심이 있는 종목의 경우 꼼꼼히 살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예상공모가로 포워드 PER을 계산해보면 약 25배 수준입니다.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의 포워드 PER이 25배 수준이니 공모가가 마냥 싼 수준은 아닙니다.
공모주 청약 방법
① 첫째로, 주간 증권사의 증권계좌가 있어야 합니다. 내가 거래하는 증권사가 주간사에 포함되지 않다면 주간 증권사의 계좌를 새로 만들어야겠죠. 신규계좌는 비대면으로 어플 설치 후 간단히 개설할 수 있습니다.
② 두번째는 청약 전일까지 증권계좌에 청약증거금 이체를 해야 합니다. 이체금액은 다음과 같이 계산할 수 있습니다.
※ 이체금액 = 공모가격 X 청약희망 주 X 청약증거금률(50%)
카카오게임즈의 경우에 공모가를 2만원이라고 했을 때, 500주를 받고 싶다면, 공모가액은 2만원 X 500주 = 1,000만원이 됩니다. 공모가액의 50%인 500만원을 보증금 성격인 증거금으로 내는 겁니다.
실제 배정 주식은 경쟁률에 따라 결정됩니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쟁률이 500대 1이라면, 위의 경우 500주를 신청했지만 실제로는 1/500인 1주를 배정받게 될 겁니다.
③ 세번째로, 청약기간이 되면 HTS나 MTS를 통해서 청약신청을 합니다. 보유하고 있는 증권사 어플마다 구성은 조금 달라도 비슷한 위치에 메뉴가 있습니다. 참고로 한국투자증권 MTS에서 공모주 청약하는 절차를 캡쳐해 보았습니다.
④ 배정공고일(청약 2영업일 후)에 실제 배정주식수를 확인하고 차액을 환불받습니다. ②번의 예시에서 청약경쟁률이 10 대 1이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렇다면 청약신청한 500주의 1/10인 50주를 배정받게 됩니다. 이경우 선입금한 500만원에서 100만원(공모가 2만원 X 50주)를 제외한 400만원을 돌려받게 됩니다.
드물지만 경쟁률이 2 대 1 미만인 공모주의 경우에는 환불이 아니라 추가납입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정도 경쟁률이라면 애초에 투자하면 안되겠죠. 참고로 공모주의 경쟁률은 청약 기간동안 주간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⑤ 대망의 상장일입니다. 상장일 시초가는 공모가의 90% ~ 200% 사이에서 정해집니다. 하한은 -10%로 제한되고, 상한은 +100%까지 열려 있는 것이죠. 일반적으로 공모주들은 상장 초기에 공모가격보다 높은 시가를 형성합니다.
공모주 청약 투자는 상장초기에 즉시매도를 통해 이익실현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SK바이오팜 같은 경우는 시초가 200% 형성 후 3일 연속 상한가를 가기도 했습니다. 시장상황이나 기업가치, 공모주 가격 등에 대한 분석 후 매도시점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모주 청약 주의사항
일단 경쟁률이 낮은 공모주 청약은 피해야 합니다. 최소한 100대 1 이상이 바람직하며 300대 1 이상이면 어느정도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공모주식 수가 많으면 경쟁률이 떨어질 수 있는 등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그 다음은 기관들의 의무보유확약비율은 얼마인지 체크해야 합니다. 의무보유확약비율이 높으면 상장 초기에 매도 물량이 적기 때문에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의무보유확약비율은 수요예측결과가 나온 후 38커뮤니케이션 등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또한 공모주의 가격이 적당한지 살펴봐야 합니다. 38커뮤니케이션에서 현재 공모가로 추정한 PER/EPS 등을 계산해볼 수 있으니, 공모가의 적정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저평가 주식 찾는법 ← 지난 포스팅 보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해당 기업이 사업성은 있는지, 경쟁력은 갖췄는지, 돈은 잘 벌고 있으며 성장성이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투자설명서 등을 잘 확인해봐야 합니다.
공모주 투자 전문가인 박동흠 회계사는 투자설명서 중 ① 핵심투자위험, ②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③ 공모가액 산정근거, ④ 유통가능 주식 수, ⑤ 자금의 사용목적, ⑥ 사업내용, ⑦ 재무사항 등 7가지 내용은 반드시 살펴볼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자본시장 속으로 – 공모주 투자설명서 2020-07-22 이투데이 박동흠 회계사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