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기준으로 국내에 상장된 ETF가 400여개가 넘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떤 ETF에 투자해야하는지 초보자들은 쉽게 결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ETF 이름만 보고 한눈에 해당 ETF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어떠한 ETF 종류가 있는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 관련포스팅 : ETF 투자 개념과 장점, 주의사항 3가지
▣ 목 차
1. ETF 종류 한눈에 파악하기
2. 자산운용사의 브랜드네임
3. 투자대상에 따른 ETF 종류
4. 기타 운용전략에 따른 ETF 종류
ETF 종류 한눈에 파악하기
국내 ETF는 ‘자산운용사 브랜드+투자대상+옵션’으로 나눠져있습니다. 브랜드는 운용사를 나타내며, 기초자산을 보면 해당 ETF가 어느 자산에 투자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뒤따르는 여러 옵션으로 해당 ETF가 어떤 투자전략을 사용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크게 3가지로 ETF 이름을 구별할 수 있는데요, 해당 요소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자산운용사의 브랜드 네임
ETF의 맨 앞에 붙는 ‘KODEX’ 같은 이름은 ET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의 고유 브랜드 네임입니다. 펀드는 자산운용사의 이름을 펀드 앞에 붙입니다(‘삼성, ‘미래에셋’). ETF는 아마도 펀드와 구별하기 위해 별도의 브랜드명으로 표시해주는 것 같습니다. 각 운용사의 브랜드는 아래를 참고하세요.
투자대상에 따른 ETF 종류
브랜드명 다음에 표시되는 것은 해당 ETF의 투자대상입니다. 이부분을 보면 어떤 성격의 ETF인지 알 수 있습니다. ETF 종류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알아봅시다.
(1) 지수형 ETF
특정시장 전체를 추종하는 ETF를 지수형 ETF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KODEX 200을 들 수 있는데요. KOSPI 200 지수에 편입되어 있는 종목들에 시가총액 비중만큼 투자해서 코스피 시장 전체 수익률을 따라가도록 설계되었습니다.
※ KOSPI 200 : 한국 코스피 시장을 대표하는 200개 종목을 선정해 시가총액만큼 가중치를 부여해 지수화한 것.
지수형 ETF에는 「KODEX 200」, 「TIGER 코스닥 150」, 「KODEX MSCI Korea」 등이 있습니다. 「TIGER 미국나스닥 100」 같이 미국 나스닥 시장에 투자하는 상품도 지수형 ETF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섹터(테마)형 ETF
특정 산업군의 종목에 투자하는 ETF를 섹터 ETF라고 합니다. 자동차 산업에 속해있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KODEX 자동차」, 금융주에 투자하는 「KODEX 은행」 같은 상품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섹터 ETF 중에서도 최근에 유행하는 산업군에 투자하는 상품을 테마 ETF로 부르기도 합니다. 「TIGER 2차전지테마」 나 「TIGER 헬스케어」 같은 상품들이 있습니다.
(3) 스타일 ETF
규모, 배당성향, 성장성 등의 특성이 유사한 기업들에 투자하는 ETF를 스타일 ETF라고 합니다. 배당주에 주로 투자하는 「KBSTAR 대형고배당 10TR」, 대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TIGER 코스피대형주」, 가치주 위주로 투자하는 「KODEX 200 가치저변동」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4) 원자재 ETF
원유, 금, 은, 구리, 콩, 옥수수 등 원자재나 원자재 선물에 투자하는 ETF도 있습니다. 「KODEX 골드선물(H)」, 「TIGER 구리실물」 등의 상품이 스타일 ETF의 한 종류입니다.
참고로 원자재 ETF는 주로 선물에 투자합니다. 선물의 특성상 가격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5) 기타 ETF
이외에도 부동산이나 리츠에 투자하는 ETF, 채권에 투자하는 ETF, 달러 등의 통화에 투자하는 ETF 등 다양한 종류의 상품들이 있습니다.
※ ETF 종류 예시
기타 운용전략에 따른 ETF 종류
마지막에 붙는 것들은 자동차의 옵션 같은 개념입니다. 자산운용사의 투자전략에 따라 여러 옵션이 활용되며 다양한 ETF 종류가 만들어집니다. 대표적인 옵션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레버리지
레버리지는 기초지수 일일손익의 2배를 추구하는 전략입니다. 지수가 하루에 10% 오른다면, 해당 ETF의 일수익률은 20%가 됩니다(보수 및 괴리율 제외).
보통 지수형 ETF에 결합되어 사용되며 대표적으로 「KODEX 200 레버리지」, 「TIGER 200 선물레버리지」 같은 ETF가 있습니다. 다만 레버리지 상품은 ‘마이너스 복리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장기간 투자하기에 적합한 상품은 아닙니다.
주가 뛰면 2배로 먹는다더니… ETF 레버리지 수익률 ‘미스터리’ [2020-04-26 이데일리 박종오]
(2) 인버스
인버스는 기초지수 수익률의 반대방향으로 손익이 발생하는 전략입니다. 예를 들어 기초지수가 10% 하락했을 때 해당 ETF 수익률이 +10% 가 되는 것이죠. 얼마전 코로나 폭락장에서 인버스 열풍이 불기도 했습니다.
인버스와 레버리지를 동시에 추구하기도 합니다. 흔히 말하는 ‘곱버스’죠. 보통 ‘레버리지 인버스’ 대신 ‘인버스X2’ 라는 식으로 표현합니다. 곱버스에서는 기초지수가 10% 하락했을 때 ETF 수익률 +20%를 추구합니다.
(3) H – 환리스크 헤지(Hedge)
H는 환헤지를 뜻하며, 주로 해외나 원자재에 투자할 경우에 추구하는 전략입니다. 해외에 투자할 때는 달러로 거래하기 때문에, 환율변동의 위험도 존재합니다. 투자자산 가격이 올랐어도 환율이 떨어지면 손해를 볼 수 있는 것이죠.
환헤지는 파생상품을 활용해, 환율의 변동이 ETF 수익률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만드는 전략입니다. 이와 반대로 환율의 변동이 수익률에 유리하게 작용할 거라고 판단할 때는 ‘환노출’ 전략을 추구할 수도 있습니다.
투자시기나 방식에 따라서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으니, 해외에 투자하는 ETF 를 매매할 때는 ‘H’의 유무를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있으면 환헤지, 없으면 환노출).
(4) TR – 배당금 재투자
배당성향이 높은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ETF의 경우 TR이 표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ETF도 배당금을 주는데 이를 분배금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분배금을 ETF에 재투자 하는 전략이 TR입니다. 때마다 배당금을 받는 것보다 묻고 더블로 가길 원한다면, TR 전략을 추구하는 ETF를 가입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