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대출이란? P2P 대출과 투자의 모든것


P2P 대출이란

P2P 대출이란 돈이 필요한 사람과 투자할 곳을 찾는 사람들을 온라인으로 연결해주는 서비스입니다. 돈이 필요한 사람입장에서는 P2P 대출이고 투자하는 입장에서는 P2P 투자라고 할 수 있죠. 전통적인 금융시장에서는 개인들이 은행에 예금을 하고, 은행은 이렇게 모인돈을 돈이 필요한 개인이나 기업들에게 대출을 해줬습니다.

‘돈’ 시장에서 은행이 유통업자인 것인데요, P2P 대출은 중간 유통단계가 생략된 직구 시스템입니다. P2P 업체는 은행과 달리 단순히 중개의 역할만 할 뿐입니다. 은행이 이마트라면, P2P 업체는 쿠팡이나 스마트스토어인 셈이죠.

기존 금융권 vs P2P 대출 개념도 <출처 : 우리금융경제연구소>

P2P 대출 종류

  1. 신용대출
  2. 부동산담보대출
  3. 부동산 PF자금 대출
  4. 기타 동산담보대출

P2P 대출의 시초는 신용대출입니다. 1금융권 이용이 어려운 개인은 2금융권이나 대부업계를 이용해야하는데 금리가 너무 차이납니다. 또한 은행의 신용평가시스템이 개개인의 상환능력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수십억 자산가도 직업이 없다면 대출거절이 나올 수 있습니다.

김성준 대표가 P2P업체 랜딧을 만든 계기가 은행에서 대출거절을 당한 것이라고 하죠. P2P 업체들은 나름의 데이터 와 알고리즘 분석을 통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해, 기존 1금융권의 사각지대에 있는 개인들에게 중금리 대출을 중개해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P2P 대출의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부동산담보대출입니다. PF자금까지 합치면 전체 P2P 대출의 60% 이상입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수도권 주택의 담보인정비율은 대개 40% 이하입니다. 그런데 P2P대출은 은행업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정부당국의 규제를 직접적으로 받지 않습니다. 따라서 담보인정비율이 최대 80%까지 가능한 P2P대출을 이용하는 비중이 최근에 많이 늘고 있습니다.

PF자금은 일반 부동산대출과는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부동산담보대출은 존재하는 주택 등을 담보로 대출을 하는 것인 반면, PF자금은 건축에 필요한 자금을 빌리는 것입니다. 건물이 지어질지, 지어진 후 분양이 잘 될지, 임대가 쉽게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사업타당성 검토가 면밀히 필요합니다. 건물 완공이 안되면 처분도 어렵기 때문에 1금융권에서도 우량한 건설사가 아니라면 PF자금은 취급이 쉽지 않습니다.

이외에도 사업자 대상 매출채권담보대출이나, 중고차나 스마트폰 등을 담보로 잡는 동산담보대출 상품도 있습니다. 동산의 종류가 귀금속이나 명품까지 확대되며 점차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동산담보대출` 뛰어드는 P2P <2019-12-06 매일경제 이세하>

P2P 대출 이용시 주의사항

P2P 대출의 장점은 1금융권보다 높은 한도 / 2금융권보다 싼 이자일겁니다. 1금융권에서 원하는 한도가 나오거나, 2금융권 이자가 더 싸면 이용할 필요가 없겠죠.

최근들어 은행들도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저금리로 인해 이자마진이 크게 줄었고 부동산담보대출 확대가 어려운 상황에서 수익을 다변화하는 겁니다.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중금리대출 1조원을 취급했고, 시중은행들도 연이어 비대면 중금리대출상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용이 다소 낮더라도 우선은 은행에서 대출이 가능한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뿐 아니라 요즘 대부분의 시중은행들도 비대면에서 대출한도 및 금리조회가 가능합니다.

1금융권을 우선 이용하고, 필요자금에 모자란 부분을 P2P대출로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무리 중금리라고 해도 P2P 업체의 최저금리가 시중은행에서는 최고금리 수준입니다. 심지어 2금융권에서 취급하는 금리보다도 비싼 경우도 더러 있으니 꼼꼼히 확인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개인사업자들도 무작정 P2P업체를 이용하기보다는 은행이나 보증재단과 먼저 상담을 해보는 게 좋습니다. 지역신용보증재단에서는 소상공인의 사업자금이나 창업자금을 어느정도 보증해주고 있습니다. P2P업체에서 홍보하는 매출채권담보대출도 은행에서 신탁담보대출의 형태로 취급하고 있으니 먼저 거래하고 있는 은행에 상담을 받아보시길 추천합니다.

P2P 투자시 유의할 점

P2P 투자의 장점은 비교적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익률입니다. 또한 투자기간이 짧고 상품이 다양해서, 꾸준한 분산투자와 재투자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상품이 다양한 만큼, 리스크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

앞서 얘기한대로 요즘 1금융권에서도 웬만한 중신용자들에게 대출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P2P 대출 이용자들은 저신용자에 가까울 확률이 큽니다. 이런 상황에서 P2P 업체들의 신용평가 모형이 얼마나 신뢰성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또한 신용대출은 중간에 브로커가 개입해서 대출 후 회생신청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은행에서도 이런 경우 대응이 쉽지 않은데, 추심 권한 자체가 없는 P2P 업체에서 사전에 이런 시도들을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나 노하우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PF자금도 아마 충분한 사업성이 있다면 은행에서 취급이 가능했을 겁니다. 다만 은행에서 1순위로 대출받고 후순위로 추가금액을 대출하는 경우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어찌됐든 PF자금은 해당지역이나 사업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가 있는 상태가 아니라면 조심히 접근하는게 좋습니다.

P2P 대출중 가장 안정적인 투자는 부동산 담보대출일겁니다. 부동산 담보대출은 현재 은행들이 하고 싶은데 정부규제 때문에 못하는 상황입니다. 입지가 어느정도 괜찮은 동네의 아파트 위주로 투자한다면, 만약에 연체가 발생해도 경매를 통한 회수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어느정도 안정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그래도 투자시 담보물건이나, 후순위여부 등 공시사항을 꼼꼼히 확인해보는 것은 필수겠죠.

P2P 업체 선정은 꼼꼼히

P2P 대출시장의 성장세가 대단합니다. 우리나라에 등록된 P2P 업체만 200여개가 넘으며, 누적 대출 취급액은 2020년 5월 기준 7조원에 다다른다고 합니다. 하지만 난립한 업체들에 비해 관리/감독할 법이 없는 탓에 부작용도 많습니다. 연체율도 급격히 늘어나서 2020년 5월 기준으로 16.7% 까지 치솟았습니다. 심지어 [펀듀, 아나리츠, 오리펀드, 헤라펀딩] 등 부도를 내거나 사기/횡령 혐의로 수사가 진행되는 경우도 꽤나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P2P 투자시 업체가 최소 3년이상 유지되고 있는지, 투자기관에서 큰 투자를 유치받았는지 등을 꼼꼼히 확인해보라고 합니다. 홈페이지 또는 P2P금융협회등에 공시되어 있는 연체율 등도 살펴봐야 합니다. P2P 업체는 물론 투자시 참고할만한 사항들을 모아놓은 유용한 사이트가 있어 소개합니다. 인니영감의 P2P 투자 이야기

P2P 대출이란 투자방식을 잘만 활용하면 저금리시대에 좋은 투자수단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법의 테두리 바깥에 있기 때문에 관리감독이 되지 않는 등 불안한 것도 분명합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고수익에는 그만큼의 위험이 뒤따르는 것은 당연하겠죠.